| 네이버 블로그에서 옮겨온 포스트입니다 |
나는 무신론자이다. 어쩌면 이 포스트에 엄청난 댓글이 달릴 수도 있고, 글을 내려야 할 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냥 "내 생각"을 적어 본다. 세상에는 나와 다른(Different) 의견을 가진 다양한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의 의견이 나와 다르다고 해서 절대 틀린(Wrong) 것은 아니다. (최근 애플빠와 애플까들의 논쟁을 보면서 특히 더 많이 느끼는 바이기도 하다.)
나는 종교가 내 마음을 수양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나는 종교가 걱정과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내 자신감을 더 강화(强化, Enforcement)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절대자가 병을 낫게 해 주고, 돈을 더 잘 벌게 해주는 기적을 행한다고 말한다. 그건 잘못된 환상이다. 내 의지가 강해졌기 때문에 생기는 효과일 뿐이다. 자신의 삶에 대한 강한 자존의식을 가진 사람은 스스로도 의지를 강화할 수 있다.
세상사람들은 자신의 교리에 어긋나는 종교를 이단이나 미신으로 취급한다. 물론, 사회 통념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는 종교는 이단이 아니라 불법행위다. 하지만, 부적을 지니고 다니는 사람을 비난할 수 있는가? 그 사람은 그걸로 인해 자신의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자신감을 더 강화했다. 남이 미신이라 부르건 말건, 그러면 된 거다.
어떤 절대적인 존재에 대한 맹목적 믿음은 종교의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종교에 속해 있던 간에 절대자에 대한 믿음보다는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이 더 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TV에서 절대자를 위해 내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절대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종교적 행위들을 자주 본다.)
내 종교를 타인에게 강요할 필요는 없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니, 나에게도 해 보라는 것이다. 나에겐 이건 매 주말 마트에서 만나는 초고속인터넷 호객, 정육코너의 호객, 업무 중에 걸려오는 부동산 관련 스팸 전화와도 같은 것이라 생각된다. 내가 좋으면 그만이고, 그걸 상대방에게 권유할 뿐이지 강요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절복(折伏, 꺽을 절, 엎드릴 복)이란 용어 뿐만 아니라, 거의 내 대학시절 학생 운동할 때 쓰던 용어와 같은 전투적이고 일반인이 이해할 수도 없는 말을 사용해 가며, 사람들을 낚시질 한다.
종교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종교를 등에 업고, 집단행동을 한다. 가령, 집단 내에서 결정한 내용이 집단 밖의 규칙이나 통념과 부딪혔을 때, 종교의 힘을 이용하여 단체행동을 한다. 이게 무슨 종교인가? 집단이기주의로 물들은 이익단체에 불과한 것이다.
이 세상에 내 마음을 수련하고, 내 자신감을 강화하기 위한 순수한 신앙활동이 번지길 바라면서...
덧글
난 사회생활에서 가장 금기시 해야 할 대화 주제가, 정치와 종교라는 것을 알고 있다. 1분전까지 친했던 동료가 돌아서면 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디 가서도 이 두 가지 주제는 얘기하지 않고, 혹 이런 주제가 나올라 치면 화제를 돌리거나, 부득이 하면 자리를 피하는 편이다. 이런 민감한 주제이기에 블로그(내 생각을 담는 매체)에 써 보았다.
난 종교와 신앙과 믿음이란 단어를 구분하지 못하는 지도 모른다.
네이버블로그에서 옮겨온 댓글
버사틸 2010/02/08 15:48 흠..저는 무신론보다는 필신론(?)자입니다. 신은 꼭 존재해야죠. 저는 그렇기때문에 종교를 가질수없습니다. 전에 그에 관련해서 정리해놓은 글이 있는데.. 한번 읽어보세요. http://blog.naver.com/joonyou97/140016282544
systemscoaching 2010/02/08 16:07 ㅋㅋ 잘 읽었습니다. 재밌네요. 댓글 달았습니다. 저랑 같은 애기군요. 신이 흔들리는 비행기를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내 마음의 안정은 찾을 수 있게 해 준다. 內的 强化... 一切唯心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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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종교관은 솔직하고 신선하게 느껴짐니다. 저는 고교시절 우리는 어디로 부터 왔고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고민을 한적이 있습니다. 결국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아주 중요한 시기에 생명같은 시간들을 허비한 셈이죠. 그렇지만 한가지 수확이라면 내가 알지 못하는 신의 영역이 있을 것라는 깨달음 입니다. 아무리 추구해도 다다를 수 없는 그런 영역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알수록 배울수록 더 모르는 것이 많이지기 때문에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과 함께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를 들면, 부모님과 떨어져 있을 때,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져 있을 때, 그 분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는 받아야 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우리는 인류를 창조한 그분께 의지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 방법 중의 하나가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종교는 인생의 무게가 느껴질 때 최선을 다한 후 잠시 기댈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오랫동안 블로그를 등한시 했더니, 댓글이 있다는 것도 확인하지 못했네요. 좋은 가르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