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주변에서 받은 큰 가르침 2가지를 기록해 놓고, 공유도 하고자 한다.

‘예측의 정확함’

최근에 새로운 제품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겪게 된 일이다. 반도체를 기획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기획부터 첫 양산까지 2년의 시간이 걸리며, 그 이후 3년 동안 팔리기 때문이다. 거의 5년을 내다보고 기획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해서, 반도체를 기획한다는 것은 많은 정보, 통찰, 가정, 예측들에 기반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일이다. 목표시장을 정하는 일 부터 시작해서, 목표 시장에 맞는 3~5년 뒤의 제품 사양을 정하는 일, 그리고 사업의 타당성을 분석하기 위한 ~5년 동안의 환율, 물가인상률, 판관비, 개발 공수에 따른 인건비 및 기술 도입 비용, 제품 단가, Material Cost, 판매 수량 등등등. 이 과정에서 하나라도 Over Estimate되거나, Under Estimate되는 순간 실패한 기획이 된다. 경영학에서는 사업성이 충분한 프로젝트를 기각하는 것과 사업성이 없는 프로젝트를 승인하는 것을 각각 α, β-risk라고 한다. 잘못된 의사결정이 몰고 오는 것은 상당한 기회손실이다.

세상에 1000만개 팔 수 있다고 매출 계획을 제시하면 사업성이 안 나오는 프로젝트는 없다. 세상에 개당 10원에 살수 있는 기술을 100원에 사야 한다고 예측한다면 사업성이 나오는 프로젝트는 없다.

성공한 기획을 하고 성공한 예측을 한다는 것은 오차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후일에 발생할 책임을 두려워 해서 공격적이거나 보수적인 숫자를 제시하고, 나중에 늘어나거나 줄어든 숫자를 가지고 실적이네 하고 제시하는 것은 결코 실적이라 할 수 없다. (언젠가 회귀분석이란 예측 기법에 대해 블로그에 쓸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왜 최소자승법을 개발한 수학자가 천재인지를…)

Insight란 것은, 그리고 Commitment란 것은 많은 정보를 기반으로 오차가 가장 적은 예측을 제시하고,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Insight와 Commitment사이에는 Decision이란 것이 있다.

‘큰 그림과 작은 그림 사이의 착시 현상’

작은 그림만 계속 보다 보면, 큰 그림을 놓칠 때가 많다. 나에게 가르침을 주신 그 분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골프 퍼팅을 하는데 왼쪽으로 기울어졌다고 생각하고 치면, 공이 오른쪽을 가는 경우가 있더라는 것이다. 그린에서 보기에는 왼쪽이 낮다고 보일 수 있지만, 허리와 고개를 들어 주변 지형을 보면, 왼쪽지형이 더 높고 오른쪽 지형이 더 낮더라는 것이다. 그린에서의 착시 현상이다.

지협적인 시장만 보고, 전체 메가트렌드를 보지 않고 하는 기획이란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를 일깨워 주는 가르침이 아닐 수 없다.

Thanks 이**님, 또 다른 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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