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제의 포스트를 오래 전부터 써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정리가 되지 않아서 쓰지 못하고 있었다. 시작이 반이라고 생각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한번 쓰고, 계속 덧붙여 가기로 한다.

 

일 잘하는 사람은 자신이 없어도 조직이 돌아가도록 만들어 놓고 또 다른 새로운 일을 찾아 나선다. 반면, 일 못하는 사람은 자신이 빠지면 조직 전체가 마비되도록 만들어 놓고, 계속 그 일에만 얽매여 있을 뿐, 다른 새로운 일을 하지 않으려 한다.

 

일을 못하는 사람은 회사에서 짤려서 회사를 떠나면서, ‘나 없이 일이 굴러 가나 봐라! x 먹어 봐라’고 독설하면서, 아무런 인수인계도 않고 떠난다. 회사는 잠시 동안 혼란을 겪겠지만, 곧 정상을 되찾는다. 사람이 한 명 빠졌다고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건 조직이 아니라, 콩가루다. 일을 못하는 사람은 평시에도 자신의 가진 지식을 남들과 공유하길 싫어하고, 매뉴얼화 하지 않으며, 항상 자신의 영역/밥그릇에 도전하는 자들을 응징하려 한다. 이런 직업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우글대는 회사는 곧 기울게 되어 있다.

 

(일 잘하는 사람이 정치적 희생양이 되는 경우는 봤지만, 업무 성과 때문에 짤리는 경우는 못 봤다.) 일을 잘 하는 사람은 자신의 꿈을 쫓아, 또는 더 좋은 회사에 헌팅 되어 가면서도, 최선의 노력으로 자신의 공백으로 인해 업무의 맥이 끊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인수인계한다. 내가 최근에 떠난 많은 동료들에게 감동을 받았던 부분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내가 조직에서 희망을 잃어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옮기기로 한 회사에 2차례나 입사일 연기 요청을 해 가면서, 새로운 담당자가 뽑힐 때까지 시간을 끌면서 남아 있는 일들을 처리해 주었고, 담당자 입사가 늦어지자 임시로 동료에게 인수인계를 하면서 문서화 시켜 놓았으며… 이직 이후에도 문제가 있으면 휴일 날 나와서 새로운 담당자에게 자신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들을 이해하고 운용하는 법을 가르쳤다는 것이다.

 

업계는 좁고 입소문은 정말 빨리 퍼진다는 것을 기억하자. 나도 가끔씩 그런 전화를 받는다. 부정적인 얘기를 할 수는 없고, ‘그 친구 어떠냐?’는 질문에 '아 그 친구 정말 괜찮지!'라고 바로 답하지 못하는 경우나, 빙빙 돌려서 ‘인간성은 괜찮지~’ 정도로 얼버무려 얘기하면, 상대방은 바로 알아 차린다.

 

가정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일 잘하는 사람=훌륭한 부모, 일 못하는 사람=형편없는 부모’로 대입시켜 보라. 훌륭한 부모는 자신들이 떠난 이후에도 자녀들이 이 사회에 홀로 우뚝 서서 자신들 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한다.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지만, 갑작스런 사고를 당했을 때 남은 가족들이 살아갈 수 있는 대안/시나리오들을 미리 의논하기도 한다.


Thanks 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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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0인 이하의 조직을 잘 이끄는 법

    FROM NUTZ 2010/04/25 12:13  삭제

    호리노우치 가쓰히코 - 박소연 BUKA NO CHIKARA WO HIKIDASU 10-NIN MADE NO HITOZUKAI 펴낸곳 지형 능력과 업무성과가 뛰어나지만 조직과 가치관이 일치하지 않는 직원 B와 능력은 떨어지지만 조직이 지향하는 가치관과 일치하는 가치관을 가진 직원 A가 있다면? 많은 경영자들이 가치관이 달라도 실력이 뛰어난 인재(B)를 남긴다. 하지만 능력이 있는만큼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언젠가 경영자의 발목을 잡게 된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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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won 2010/04/19 1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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